Increcable iEARTH EBA-3·EBD-3 월간오디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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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의 개선을 통해
오디오의 진가를 찾다


인터넷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핫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 오디오 액세서리를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바로 접지 액세서리다. ‘오디오 케이블에 대해 미심쩍어 하는 사람들도 있는 와중에 접지 액세서리라니…’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 후기로 올린 글을 보면 액세서리 적용 후 변화된 사운드에 대한 평가가 무척 좋아 이 제품에 대해 궁금증이 저절로 유발된다. 사실 근래에 이렇게 후기가 좋은 제품이 있었나 싶어 본인도 이 제품에 대해 상당히 궁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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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만든 인크레커블은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오디오 전문 업체인데, 시작이 상당히 특별하다. 동사의 구성원들은 유명 오디오 회사의 개발 부서의 리더 팀으로 일했었는데 자신들의 일에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회사를 세우기로 결정, 이전의 오디오 회사에서는 양산이 불가능했던 것을 실현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창립 후 동사는 다양한 아날로그, 디지털 케이블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왔으며, 진동 억제 액세서리와 접지 액세서리, 전원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제조사 이름에 케이블(Incre-cable)이 들어가 있어 케이블 전문 제조사 같지만, 진공관 프리·파워·인티앰프를 만들고 있는 진공관 앰프 전문 브랜드이기도 하다. 홈페이지에 있는 그들의 철학을 보면 진공관 앰프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볼 수 있다.

이 접지 액세서리는 동사의 3세대 제품이다. 3세대까지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탁월한 성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제품은 노이즈 감소를 통해 오디오 시스템의 사운드 성능을 향상시킨다. 이 노이즈는 스피커에 귀를 대면 감지할 수 있는 유형의 노이즈가 아니며, 오디오 시스템에서 오디오 신호의 입력과 출력 사이, AC 전원 입력 사이의 접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리고 아날로그용 EBA-3, 디지털용 EBD-3, 네트워크용 EBN-3, LP 시스템용 EBP-3, 스피커용 EBS-3, AV 시스템용 EBV-3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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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중 2가지 제품을 만났는데, 바로 아날로그용 EBA-3, 디지털용 EBD-3이다. 먼저 EBA-3은 프리앰프의 사용하지 않는 입·출력단 또는 섀시의 접지, 파워 앰프는 입력단이나 섀시의 접지에 사용하면 되고, 포노 스테이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EBD-3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디지털 입·출력단 또는 섀시의 접지에 연결하면 된다.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 SACD/CD 플레이어의 경우 EBA-3, EBD-3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듯하다.

우선 그동안 여러 접지 제품을 만나 봤는데, 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제품이 많았다. 반면 이 제품은 한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해서 첫인상부터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사용법도 무척 간단하다. 먼저 기기에는 2개의 접지 모듈이 있는데, 이를 서로 연결하는 가느다란 케이블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연결하고, 기기 중간에 있는 단자에도 이 가느다란 케이블을 연결한다. 그 다음 제공되는 약 80cm 길이의 접지 케이블을 이 기기의 바인딩포스트와 오디오 기기의 RCA 단자와 연결하면 설치가 끝난다(바나나 단자 - 접지 액세서리 쪽, RCA 단자 - 오디오 기기 쪽). 그리고 이 제품 바닥에는 금속이 하나 나와 있는데, 이를 통해서 오디오 기기의 섀시와 닿게 되면 섀시의 미세 정전기, 잔류 전류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오디오 기기 위에 이 제품을 올려두면 진동 제어 효과까지 있다. 제품에 ‘Mechanical Vibration Decoupling’이라고 쓰여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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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접지 액세서리의 가치는 직접 체험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금세 좋아지는 사운드에 미소 짓게 되고, 빼면 바로 그 차이가 실감 난다. 변화하는 양상은 오디오 시스템마다 다르지만, 그 변화는 어디까지나 긍정적인 방향이며, 결코 나쁜 쪽으로 변화되지는 않는다.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에 화룡점정이 될 특별한 액세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