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 C4 리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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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부터 다른 밀폐형 스피커
NHT Audi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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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품은 NHT에서 나온 C-4라는 모델로 이 스피커를 중심으로 한번 재미있게 리뷰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사실 필자가 NHT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전에 이 회사 브랜드 스토리를 쓰면서 이 회사와 관련이 있는 AR 스피커, 또 필자와 개인적으로 AR 스피커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연들이 같이 묶여 있기 때문에 이번 제품을 정말 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기회가 되어 이번에 NHT 제품을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사실 AR 스피커라고 하면 정말 한 시대를 풍미한 스피커인데, 이번에 독일 뮌헨 쇼를 가면서 AR 스피커를 대하는 느낌과 어떤 유사한 느낌, 말하자면 3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많은 메이커들을 만나고 또 많은 브랜드를 취재하면서 마치 정말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 느낌이 있는데, NHT를 만났을 때 그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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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이 스피커는 분명히 신제품이고 현재 인기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이 제품의 뿌리를 봤을 때 마치 필자의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느낌으로, 이번에 뮌헨에서 마치 여러 브랜드들과 다시 만나서 어떤 즐거운 마음을 느꼈던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우선 필자가 AR과 관련을 맺게 된 그런 사연을 조금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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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스피커의 추억


그때가 1980년대 말로 기억하는데, 그때 필자는 영화 전문 잡지의 기자였다. 그래서 광화문에서 항상 거기 잡지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영화 리뷰도 쓰고 그리고 음반 평도 그때부터 썼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지역에 원판 가게들이 좀 있었다.

1980년대 말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아직 대세가 LP로, CD는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판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을 때였는데, 그때 그분들하고 음반을 구하고 하면서 친해져 가지고 그때 아시는 분이 소개한 게 바로 AR 스피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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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3a 스피커


정말 차원이 다른 소리였는데, 그때 품었던 꿈은 AR에서 나온 턴테이블까지 사는 것이었는데, 역시 바꿈질 때문에 JBL, 클립쉬 쪽으로 옮겨가서 AR은 그다음에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어느 분이 어느 음반 가게에서 AR을 정말 훌륭하게 튜닝해서 그 소리를 들려줬는데, 정말 내가 그때 왜 AR을 버렸나 좀 더 즐길 걸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아쉬움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어떻게 보면 또 AR에 대해서 좀 죄를 지은 기분도 든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NHT를 만나면서 다시 한번 좀 흥미를 갖고 가능하면 작은 북쉘프 스피커라도 한번 인연을 맺어 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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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일렉트릭의 혼 스피커


스피커의 역사를 보면 한 시대 뿐 아니라 스피커 역사 전체의 어떤 큰 영향을 끼친 그런 제품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만든 혼 타입 스피커들은 극장용으로 제작된 제품들이지만 나중에 보면 혼 타입 스피커들의 어떤 원형이 된다. 그래서 알텍, JBL 등 수많은 혼 타입 스피커들이 어떤 면에서는 웨스턴 일렉트릭에서의 어떤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그런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다음에 알텍에서 만든 604 시리즈라든가 탄노이의 모니터 레드, 블랙 그런 계열들은 또 동축형에서 커다란 획을 그었는데, 그 제품들 역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으며 스피커 역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

AR에서 만든 스피커들 또한 역사적으로 중요한지 궁금할 것이다. 이 제품들은 밀폐형 스피커로 다시 말해서 덕트가 없는 스피커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대부분의 박스 타입의 스피커들은 다 덕트가 있다. 흔히 말하는 개방형이라고 할 수도 있고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이라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박스 형태로 생산하는 스피커 중에 아마 90~95% 이상이 이런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일 것이다. 밀폐형 스피커는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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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밀폐형 스피커의 효시가 바로 AR이었던 것이다. 이 AR 스피커의 이론을 처음으로 만든 분은 에드가 빌처라는 분으로, 에드가 빌처가 1954년에 어쿠스틱 리서치를 만드는 데 그것이 바로 AR로, 거기서 처음으로 밀폐형 스피커를 도입하면서 그 당시 5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대개는 개방형 형태의 좀 큼지막한 북쉘프거나 혼 타입이었는데 그것보다 사이즈가 작으면서 아주 단단하고 야무진 저역을 냈기 때문에 그 당시 쇼킹하게 업계를 강타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때 바로 미국의 앰프 회사들이 5극관을 중심으로 해서 대출력 앰프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바로 AR 때문이다. 그래서 매킨토시도 KT88 같은 5극관을 썼고 그다음에 피셔, 스코트, 다이나코 등 많은 회사들이 5극관 EL34나 KT88을 많이 쓰게 된다. 그게 바로 AR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JBL도 이를 의식해서 밀폐형 스피커를 낸다. 그게 바로 전설적인 LE 시리즈인데 그만큼 밀폐형이 그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66년도 통계를 보면 그때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피커 수량의 3분의 1이 바로 AR이었다. 그만큼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와 규모를 자랑했고 80년대까지 AR은 미국에서는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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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켄 캔터(Ken Kantor), 에드가 빌처(Edgar Villchur), 헨리 클로스(Henry Kloss)


그리고 에드가 빌처 씨가 키운 후계자가 한 명 있는데, 그분이 바로 헨리 크로스. 그러니까 그분은 나중에 독립해서 KLH라는 브랜드를 만든다. 50년대, 60년대 미국의 사운드 경향에 대해 얘기할 때 이스트 코스트 사운드, 그러니까 이제 동부 지역의 사운드에서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AR 스피커하고 KLH 스피커인데 그게 바로 다 AR에 모태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다음에 헨리 크로스는 나중에 어드밴트라든가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티볼리 라디오도 헨리 크로스 씨가 만들었다. 다 보면 설계의 개념이 유사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80년대 AR이 이제 끝물에 다다랐을 때 AR의 모든 기술을 습득해 가지고 나온 엔지니어가 바로 켄 캔터라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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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소개


이 켄 캔터도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아주 오디오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이 켄 캔터 씨가 1986년 12월에 창업한 회사가 바로 NHT로, NHT는 대체 이게 무슨 약자인가, 어떤 뜻을 갖고 있나 필자가 찾아봤더니 ‘Now Hear This · 지금 이걸 들어봐’ 그런 뜻이다.

그러니까 과거의 명기나 아니면 과거의 명성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우리 제품을 들어보면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앞선다. 그런 자부심이 있는 그런 브랜드명이다. 그렇게 NHT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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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리스 번(Chris Byrne)과 켄 캔터(Ken Kantor)


1986년에 만들어진 NHT는 사실 크리스 번이라는 분하고 켄 캔터 두 분이 같이 만든 회사인데, 필자가 보기에 어떤 오디오 회사 스피커라든가 앰프라든가 소스기라든가 이렇게 두 분이 결합하는 형태, 말하자면 크리스는 세일즈와 마케팅을 하고 그다음에 켄은 제품 디자인을 하고 이런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결합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필자가 그동안 수많은 오디오 관련자들을 만나봤는데, 엔지니어들은 기본적으로 영업을 잘 못하며, 영업하는 분들은 기술 개발을 잘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각각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영역을 나눠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보는데 그게 바로 NHT인 것이다.

그런데 켄 캔터라는 분은 원래 스피커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에 조예가 깊다. 예를 들어 전자 분야라던가 드라이버 쪽도 기술력이 있고 또 앰프 쪽 여러 가지 분야에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게 나중에 어떻게 연결이 되냐면 하이파이용 스피커뿐 아니라 홈시어터 그다음에 홈시어터에 들어가는 서브우퍼 등, 여러 가지 기술들이 바로 켄 캔터 한 분에 의해서 기본적으로 주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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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NHT가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하이파이뿐 아니라 80년대 말부터 또 90년대부터 시작된 홈시어터 붐, 그것에 어떤 흐름을 잘 탄 부분도 있다. 그러니까 NHT는 상당히 짧은 시간 내에 북미 지역에서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미국에 자주 갔을 때 보면은 베스트 바이라든가 어떤 큰 가전제품 체인점에 NHT 스피커들이 항상 깔려있다. 그만큼 시장 장악력이 높은 회사이다. NHT 제품들의 어떤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우선은 이 회사의 아이덴티티에 속하는 밀폐형을 추구하고, 그다음에 마감이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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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로 따져보면 마감이나 만듦새는 사실 적수가 없다. 특히 래커칠을 일곱 번에 걸쳐서 하는데, 그러니까 한번 칠해서 말리고 또다시 칠해서 말리는 방식으로 이 가격대에서 무려 일곱 번이나 래커칠을 해서 피니쉬를 갖다가 꼼꼼하게 만드는 회사는 필자는 NHT 이외에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또 밀폐형으로 꾸미게 되면 아무래도 대역이 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북쉘프라 하더라도 3웨이 형태를 많이 만든다. 그건 사실 오리지널 AR 스피커를 봐도 그런데, 이건 아무래도 저역의 대역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그다음에 저역이 주는 펀치력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 3웨이 방식을 지향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다음에 또 나중에 NHT 제품을 혹시 구입해서 박스를 열면 아주 고급스러운 비닐에 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비닐이 바로 일본에서도 아주 고급스럽게 사용되는 비닐이라고 한다. 그 일본에서 수입해 가지고 박스에 담고 있고, 그리고 또 러브레터가 들어있다. 우리 회사 제품을 선택해서 고맙다. 감사하다 하는 뜻의 러브레터가 들어 있어서 그것도 상당히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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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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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C 시리즈


이번에 만난 제품은 C-4라고 해서 사실은 C 시리즈의 제일 상위 모델이다. C-4 밑에 C-3라고 해서 또 북쉘프가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제 C-3가 가장 인기가 있는데, 북쉘프고 또 세팅도 용이하고 상당히 에너지가 좀 충만한 그런 제품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C-4가 플래그십이니까 이번에는 C-4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에 상륙을 했다.

C 시리즈의 전신이 바로 클래식 시리즈이다. 그게 그전에는 플래그십 시리즈였는데 클래식 시리즈에는 저역을 좀 보강하기 위해서 사이드에다가 또 우퍼를 갖다가 연결해 가지고 저역을 보강한 형태를 취했다.

그런데 많은 애호가들이 그것보다는 차라리 온전하게 음악을 듣는 형태로 이렇게 옆구리에 있는 우퍼를 빼고 온전하게 그냥 프론트 쪽에만 베이스를 달고 나중에 정 필요하면 액티브 서브 우퍼를 사는 게 났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번에 개선을 하면서 이 자체로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서브 우퍼를 추가해서 홈시어터를 하거나 이렇게 처리하도록 했다. 그래서 Classic 4라는 제품보다는 아무래도 다루기가 좀 용이해진 그런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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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제품의 구성을 보면 기본적으로는 트위터, 미드레인지, 그다음에 로우 미드레인지, 그리고 이제 우퍼, 서브 우퍼 이렇게 두 개가 있다. 그런데 이 재질들이 보면 다 같은데, 모두 알루미늄 계열이다. 그러니까 맨 위에서 맨 아래까지가 진동판의 소재가 다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음색이 통일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튜닝이 잘 되어 있다. 무슨 얘기냐면 액티브 방식을 활용하면 가장 큰 강점이 뒤로 빠지는 음의 에너지를 갖다가 말하자면 일종의 쿠션처럼 활용해 가지고 진동판을 통해서 다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컴프레션 드라이버 같은 경우도 보면은 트위터에 뒤에 빠지는 것이 없이 챔버 속에 가둬놓고 그래서 안에 들어오는 뒤에 후면파 에너지까지도 발사를 하는 식인데, 밀폐형도 그런 느낌이 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에너지를 일체 로스 없이 모두 다 프론트로 그러니까 후면파 에너지까지도 전면으로 방사하는 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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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서 공기가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서 이제 다시 또 밀어내는 형태 그런 형태가 되는데, 다시 말해서 저역의 윤곽이 뚜렷하고 단단하면서 같은 저역이라도 이렇게 좀 때리는 힘이 다르다. 때리는 힘이 에너지 로스가 없기 때문에 그것이 큰 강점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역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 소리가 꽉 찬 느낌을 준다. 그런데 물론 이것은 이제 단순히 덕트를 막기만 해서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고, 뒤에 있는 에너지를 갖다가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AR 시절부터 쌓아 올린 기술이기 때문에 아마 NHT가 그런 면에서는 자기 노하우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

참고로 NHT는 미국의 젊은 친구들 특히 미국에서 락 음악을 좋아하고 또 재즈를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특히 인기가 있다. 그래서 롤링스톤과 같은 잡지 같은 데서 보면 켄 캔터 씨가 인터뷰도 많이 하고 일종의 좀 상징적인 인물로 또 다뤄지고 있다. 그래서 약간 컬트적인 요소가 있다. 이 회사가 그냥 단순한 스피커 회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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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제품은 6옴이다. 그런데 4옴 이하로 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니까 감도가 86dB라서 약간 앰프에서 힘을 요구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막 대출력에 아주 뛰어난 앰프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4옴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옴수는 일정하기 때문이다.

감도는 86dB. 그래서 메이커에서는 75W에서 한 250W 그 정도 출력을 걸라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한 100W 이상 정도 걸면 어느 정도는 소리가 날 것 같고 좀 더 강력하게 펀치력 있는 저역을 원한다면 200W 정도 그 이상을 하면 상당히 재미를 볼 것 같다.

사실 이런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앰프 밥을 좀 먹여줘야 된다. 그래야 제힘을 발휘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하는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과는 좀 전혀 다른 성격의 음을 내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서 만약에 구동을 한다면 가성비라는 측면에서는 아주 훌륭한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스피커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밀폐형의 매력에 대해서 한번 여러분들이 느끼셨으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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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높이가 한 104cm 정도 되고 무게가 한 21kg 정도 한다. 그리고 밑에 베이스 이걸 상당히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흔들림이 거의 없다. 그리고 또 흔들린다 하더라도 밑에서 이렇게 받쳐주기 때문에 강력한 저역이 와도 본체가 어떤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소리를 내도록 고안됐다.

그리고 제품 상단을 보면 이마 부분을 깎았고, 뒤에 뒤통수 부분도 깎았다. 그래서 반사파나 정제파를 아주 효과적으로 피하는 부분 같은 것은 현대의 어떤 음향 이론 그런 것을 많이 고려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된다. 참고로 이 제품은 저역은 45Hz까지 떨어지고 고역은 20KHz까지 올라간다.

아주 대역이 아주 넓다거나 할 수 없지만 펀치력이라든가 에너지라는 측면, 그다음에 이 가격대를 생각하면 상당히 좀 인상적인 그런 소리를 내줄 거라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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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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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NHT C-4 시청평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함께 매칭한 앰프는 캠브리지에서 나온 EVO 150란 모델로 올인원 제품인데, 여기서 스트리밍을 통해서 들었다. 그런데 이 제품의 8옴 150W 출력은 적절하게 백업을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재밌는 게 BOP 퀀텀 그라운드라는 제품인데, 시청중에 접지 부분만 한번 들으면서 시험 해봤다.

전체적으로 C-4의 느낌을 먼저 말하자면 이 가격대에서 도저히 만날 수 없는 강력하고 정확하고 아주 명료한 저역을 들 수 있다. 중 고역의 해상도도 필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주 잘 나왔다.

무슨 말이냐면 대게 이 가격대에서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소리의 레벨이 있는데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단 조건이 하나 있다. 앰프가 어느 정도는 출력을 내줘야 된다. 한 150W 또 200W면 더 좋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에는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아마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상당히 훌륭하게 어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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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line Du Pre Dvorak: Cello Concerto

우선 첫 곡은 필자가 그동안 많이 들었던 Jacqueline Du Pre가 연주한 Dvorak의 첼로 협주곡 1악장을 들어봤는데, 우선 무대가 이렇게 멋지게 펼쳐지고 필자가 깜짝 놀란 것은 관악기 하고 혼 악기들의 어떤 그 묘한 느낌과 질감, 또 악기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어떤 개성 그런 것이 상당히 정밀하게 포착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실 그전까지는 하이엔드 스피커들의 영역이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영역을 좀 침범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놀랐다. 그리고 첼로 같은 경우에도 확고하게 중앙을 점거하면서 강하게 그을 때, 그리고 아주 미세하고 디테일한 부분들이 뭐랄까 마치 좋은 LP 플레이어로 듣는 듯한 확고하고 전체적으로 풀레인지 형태로 악기가 재현되는 것에서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가격대에서 이렇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그런 일반적인 소리하곤 정말 차원이 다르다. AR의 어떤 기술을 가지고 이 정도까지 진화 시켰다는 거에서 상당히 좀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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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Trio - My Foolish Heart / Waltz For Debby

그리고 두 번째로 들은 것은 Bill Evans Trio의 Waltz For Debby라는 곡이다.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 실황이라 중간중간에 관객들이 내는 그런 어떤 소음 그런 것이 아주 음악 쪽으로 더 흥겹게 만든다.

여기서 필자가 놀라운 것은 더블 베이스의 라인이라든가 어떤 형태가 아주 명료하게 드러나고 아주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정말 밀폐형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본다. 저역을 위한 윤곽은 그려낸 것이 아니라 에너지와 압박감을 가지고 그려낸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저역을 들을 수 있었다.

또 피아노 같은 경우에도 빌 에반스 다운 지성적이고 상당히 탐미적이고 탐구적인 그런 연주가 나온다. 정말 눈을 감으면 공연 현장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재현력이었는데, 스피커 사이즈를 좀 상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6.5인치 우퍼 두 발이지만 마치 12인치 우퍼에서 내는 듯한 넉넉하고 깊은 저음에 상당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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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 Temptation / The Girl In The Other Room

마지막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템테이션을 들어 봤는데 여기서도 최신 녹음답게 베이스 라인이 훌륭하게 자리 잡고 있고 각 악기들의 포지션이 정말 명료하다.

그리고 아마 이것은 이 스피커의 능력도 있지만 BOP 퀀텀 그라운드 역할도 좀 있다고 보인다. 어쨌든 이런 제품이 투입됐을 때 그 효과가 충분히 반영 된다는 점에서 이 스피커의 레벨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가 놀란 것은 다이애나 크롤의 위치 선정, 그리고 아주 젊은 시절에 녹음한 그런 음원답게 약간 풋풋하고 신선한 맛이 잘 살아 있고, 절대 이렇게 빅 마우스가 아니다. 그리고 볼륨을 높여도 밸런스가 깨지는 법이 없이 정확하게 올라간다. 상당히 가격 대비 높은 레벨을 갖고 있다. 이렇게 판단이 든다.

또 고역의 어떤 개방감 같은 것도 아주 고급스러우면서 멋지게 나온다. 이 스피커를 만약에 구매하신다면 절대로 이 스피커의 사이즈나 가격대를 가지고 판단하지 마시고 조금 투자를 해서 한번 좋은 소리 만들어 보면은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

역시 NHT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과거 AR에서 가져온 밀폐형 기술에다가 현대적인 유닛과 음향 이론이 접목되어 상당히 진화된 소리를 들었다. 필자에게는 아주 인상적인 소리였다.

이 종학(Johnny Lee)



밀폐형 스피커의 원조! NHT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C4





NHT의 C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 C 4 음질과 음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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